통풍(痛風)이란 한자 뜻 그대로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병입니다. 주로 엄지발가락이 빨갛게 붓고 심한 통증을 호소하시며 내원하십니다.

 과거에는 잘먹고 부유하며 뚱뚱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왕의 병이라고 불렸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서구적 식습관과 영양 과잉으로 점차 발생 빈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풍은 요산이라고 물질이 신장을 통해서 소변으로 배설되지 못하고 관절 및 관절 주변에 침착되면서 염증을 야기하면서 발생하게 됩니다. 통풍이 여러 차례 발생하게 되면 관절 및 주위에 통풍결절이 침착되면서 관절 변형과 관절기능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다양한 콩팥질환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풍을 진단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피검사에서 요산이 정상보다 증가된 고요산혈증을 확인할 수 있는데 여자는 6.0mg/dl, 남자는 7.0mg/dl 이상이면 통풍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요산혈증인 환자 모두에서 통풍이 발병하지는 않습니다.

 통풍의 경우 침착된 요산은 쉽게 제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절을 파괴하므로 평소 생활습관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모든 종류의 술을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맥주의 경우 갑자기 체내의 요산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또한 모든 육류(특히 내장)와 고등어 정어리 등의 등푸른 생선, 새우 등의 음식에 주의를 요합니다. 과체중인 경우에는 체중조절도 필요하며 이뇨제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이렇게 주의를 했음에도 일단 통풍이 발생하면 냉찜질 및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 하고 통증이 가라앉으면 요산 수치를 낮추는 꾸준한 약물의 복용이 필요합니다. 통풍은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 대사성 질환이지만, 잘 조절 하신다면 통풍 발작이나 기타 합병증을 예방하실 수 있으므로 생활 습관의 교정 및 식이요법, 꾸준한 약물 치료를 요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