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광장 이모저모
우리 모두 후보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침에 운동을 하는데
지팡이 소리가 규칙적으로 나길래 돌아보니
시각장애인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나도 가만히 눈을 감고
차소리 사람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오래전 일이 생각나서
그때 끄적였던 글을 올려봅니다.
동생이랑 시각장애인 체험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강의를 듣고 체험을 하기에 이르렀는데
여러가지 안대중에
가장 심각한 안대를 선택했습니다.
(빛조차도 몽땅 가져지는-전맹)
둘이 조를 짜서 교대로 안대를 끼고
봉천역지상의 센터에서 역으로 내려와서
역 끝까지 갔다가 센터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먼저 안대를 끼고
동생의 부축을 받으며 지시를 따라가며
오래 오래 걸려 그 길을 다녀오는데
한순간의 체험이었는데도
아~이거구나 싶은게 있었으니
안대를 하니 너무나 불안하여
발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바로 앞에 뭐가 있는지 푹 꺼지는 계단이 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으니까요.
더듬 더듬 옆 사람에게 완전히 의지해야했지요.
또한 주변을 스치는 사람들의 말소리가
너무나도 크게 들렸습니다.
보이는 것이 없어지니
청력이 정말 신기하게도
소머즈의 귀라도 된 듯이 잘 들렸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에 예민하게 되었고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지나가는 차소리는 너무나 크게 들려서
마치 나에게 달려들기라도 하는듯한
착각이들 정도여서 두려웠습니다.
후천천인 시력 손실을 불러 오는 눈의 질병이
의외로 많고 무섭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눈 검진! 꼭 정기적으로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시력체크만 하지 마시고.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든지 장애를 갖게 될 수 있는
장애인 후보라는 사실을 잊지마시고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당시 책을 읽는걸 녹음해서 테잎을 만드는
목소리 봉사를 하려고 하였으나
교육도 받아야 하고 ..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미루게 되었는데
내년엔 꼭 이루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후 몇 해가 지나버렸어요YY 하지만 할 날이 올거라 믿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