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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가면

작성자명허선희
조회수490
등록일2015-10-24 오전 8:15:56

바다



엄마가 떠나신 해엔

사건이 참 많았습니다.

살아계셨으면

많이 마음 아파하셨겠구나 싶었지요.


벌써 사람들에겐 잊혀가네요.

당연한 얘기지요.


어느 정도는 끝을 맺은 걸로

알고 있지만

당사자들은 무덤 속에 갈 때까지

끝난 게 아닐 거예요.


물론 다행히도 조금씩

아픔이 덜해지긴 하겠지만요.

그래야 살아갈 테니까요.




다 마셔버린다면

 

저 물이 니네 숨통을 막을 것이니

다 마셔버린다면

마시고 또 마셔  

살아 돌아올 수만 있다면

 

하지만

아무것도 못 하고 바다만 바라보고 있다

 

푸른 바다가

이런 아픔으로 다가올 줄 누가 알았겠니?

 

그 속에 너희가 있는데

아직 있는데

난 오늘도 바라보고만 있다.

 

영혼이 빠져나가 버린 내 몸뚱이는

흔들흔들 바다로 나가서 서 있을 뿐이다.

하염없이.

 

내 사랑하는 아이야!

선뜻 뛰어들어 니네 곁으로 가지도 못하는

우리를 용서하렴




아이들이 물속으로 떠난 지

13일째

  

밤마다 누우면

아이들이 보인다.

 

처연한 모습으로

물속에 둥둥 떠 있는 모습으로.

 

체육관에 누워 울고 있는

엄마들이 보인다.

아빠들이 보인다.

 

대한민국의 엄마 아빠들이  

밤마다 울며 베개를 적시고 있다.





물속으로 들어온 지

20일째


오늘 새벽

여덟 명의 친구들이 올라가고

어른들도 두 분이나 올라가셨다.

 

우리는

언제쯤

물 위로 올라갈 수 있을까?

 

물살에 떠밀려 갈까 봐

불안한데

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눈물범벅인 엄마 아빠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난 울 수도 없다.

 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우리는

왜 여기에 있는 걸까?

분명 헬기 소리를 들었는데

분명히 들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