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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작성자명허선희
조회수525
등록일2015-07-11 오후 6:07:33

엊그제 출근해보니

할머니 상태가 많이 안좋아지셨다.

마음이 급해졌다.

"할머니 제가 편지썼어요 기다리셔요!"하고

서둘러 쓰다만 편지를 들고 뛰었다.

편지 얘기를 꺼낸 순간부터 읽어드리는 내내

기운없어 말씀도 못 하시던 상태셨는데

 대답을 하셨다.(믿거나 말거나)

할머니께서 얼마나 알아 들으셨는지

알길은 없지만

그저 우리들 마음이 이랬다는걸

꼭 전해드리고 싶었다.

할머니께서 편지를 들으시고 잠시나마

행복하셨길 바랄뿐.



 할머니 요즘 많이 힘드시죠?

기운이 넘치시던 할머니께서

갑자기 기운을 잃으시니

우리도 따라서 기운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할머니께서는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옆에 앉게 하고 어깨동무를 하게하고

허리를 휘감고 눈을 마주 하고

자잘할 수다를 떨고 싶게 하셨어요.


한밤중에 병실을 돌다보면

어두운 병실에 홀로 깨어계신

할머니랑 마주 할 때가 종종 있었지요.

기억나세요?

그럼 할머니께서는 누우신 채로

눈빛으로 참으로 반가워하셨지요.


때로는 태연스럽게

어쩐일이야?”라고 하기도 하셨고요.

우리 하는일이 그건데 말이지요.

할머니 잠이 안오세요?”라고하면

자다 깼어! 또 잘거야!”하셨지요.^^

할머니 어깨를 살며시 안아드리고

더 주무세요~”

속삭이고 병실을 나오곤 했었잖아요.


요즘은 힘드셔서 잠 못 이루시며

뒤척이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니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 할머니

많이 안 힘드셨으면 좋겠고

잠도 잘 주무셨으면 좋겠어요.

식사도 예전처럼 잘 하셨으면 좋겠고

예전처럼 기운도 펄펄 나셨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기도할께요 힘내세요.

사랑하는 할머니!


병실 들어서는 우리들에게

빠짐없이 나눠주시던 사탕이

뜯지도 않고 봉지째 쌓여있어요.

매번 아드님이 가져 오시면 하루 이틀도 안 가서

빈봉지가 될 정도로 순식간에 다 나눠주시고

또 줄 게 없어 아쉬워하셨잖아요.

저 사탕 언제 나눠주실거예요?슬픔

 

우리들이 어떤 얘기를 주로 하는지 아세요?

할머니처럼 늙고 싶다고 해요.

"에이 무슨 소릴!!" 하시겠지만

정말 그랬다니까요.


할머니께서는 항상

웃으며 우릴 맞아 주시고

환자 돌보느라 지쳐있는

우리를 즐겁게 해 주셨어요.

감사드려요.

그리고 사랑해요 할머니



-캐나다에서 조카가 찍어서 보내준 캐나다의 강 풍경-




캐나다의 예쁜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