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광장 이모저모
루게릭
오래전 우연히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실화
눈의 깜박거림으로
이 책은 완성되었다.
바로 앞에 있는 아들에게조차
손을 뻗어 만질 수 없던 장면이
안타까움으로 남아있다.
그 후 몇 년 뒤 읽은 책
역시 실화
아직 의식이 살아 있을 때 치르던
장례식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파티처럼 축제처럼
20킬로를 감량했다고 하던가?
대단한 열정을 지닌 배우 김명민!
"그렇게 고생했으니 봐줘야 하지 않을까!" 하셔서
친정엄마랑 둘이서 봤었다.
얼굴에 붙은 모기가 간지럽히며
피를 빨아먹어도
꼼짝할 수 없는
참담함 무기력함
그후 읽은 책
"저승에 한발을 이 승에 한 발을 담근 채 살고 있다
바람 앞 촛불처럼 가물거리는 목숨
살아 있는 감각과 의식을 굳은 몸속에 가둔 채 평생을 살아야 한다
육체의 감옥에서 기약 없는 나날을 보내야 한다"
농구선수에 이어 코치였던 박승일
어느날 갑자기 루게릭병 선고를 받은 후
안구마우스라는 걸 이용해
루게릭병 환자 처우개선을 위해
눈동자만이 움직일 수 있는데도 열심이다.
부자유스런 손으로나마 흘려가며 하는 식사도
절뚝 거리며 걷는 걸음걸이도
행복해보이게 하는 루게릭환자들.
안타까운 루게릭 환자들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게 되는 오늘이다.